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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감사, 행복)

니부어의 평온을 비는 기도

by 웜슈트 2025. 1. 17.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온함과

바꿀 수 있는 것을 변화시킬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이 둘을 분별하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라인홀트 니부어의

'평온을 비는 기도(Serenity Prayer)'의 내용이다. 

 

Reinhold Niebuhr's Serenity Prayer

 

갖고 싶은 인생의 태도다. 

일어나지 않은 일에 걱정도 많이 해봤고

결과를 기다리며 불안에 놓여있기도 했다. 

인생에 걱정과 불안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나의 소중한 시간과 감정만 낭비시킬 뿐이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카톡을 할 떄

시험의 결과를 기다릴 때

면접의 결과를 기다릴 때

승진의 결과를 기다릴 때

이때마다 어떻게 하면

차분하게 상황을

기다릴 수 있을까

그리고 이미 결과가 결정되어 

결과를 바꿀 수 없을 때,

어떻게 상황을 평온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바꿀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런데 바꿀 수 있는 것들은 잘하지 않게 된다.

귀찮고 힘들다. 

인간은 본래 새로운 것,

이전과 다른 것을 하기 싫어해 그런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변화시킬 마음과 용기는 있어도

그것이 실제 행동까지 가긴 정말 어렵다.

 

그럼에도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한다. 

운동이든, 걷기든, 새로운 도전이든, 자기 계발이든

처음에는 다른 것에 초점을 맞추는 일이 어려울 수 있으나

이것도 훈련이 필요하다고 본다. 

실패와 거절도 자주 겪다 보면, 덤덤해진다.

클럽에 가서 여자에게 말 거는 게 처음이 가장 어렵다.  

거기로부터 빨리 회복하려는 과정이 쌓이면

회복 시간이 줄어들 것이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나중에는 고민과 불안의 시간이 줄고

다른 것들, 바꿀 수 있는 것들에 조금 더 일찍 집중하며

덤덤히 삶을 살아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웹서핑인지, 인스타인지, 유튜브인지, 

누군가의 책상에서였던지 

어느 날 이 문장이 보였다. 

그리고 이렇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내 아이패드 배경화면으로까지 해놓았다. 

의도는 화면잠금을 풀 때마다 문구를 보며

이러한 삶의 태도를 잃지 말자는데 있었다.

막상 해놓았지만, 잘 보지 않았다. 

나에게도 최근에 이러한 상황이 있었다. 

"바꿀 수 없는 것에 평온함을 가져야 하는 상황" 

막상 평온함을 유지하려 해 봐도 잘 안되더라

그래도 이 문구가 기억이 났다. 

그래서 나름 운동을 하고, 

동생들과 맛있는 것을 먹고

가족에게 위로도 받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니

또 괜찮아졌다.

바바라 프레드릭슨이 

[긍정과 부정의 3:1 황긍비율, 긍정의발견]이란 책에서 

"한 번의 부정적 기분을 겪을 때마다 세번의 긍정적 

경험을 경험하는 것이 행복하고 정돈된 삶을 

사는 방법"이라 했는데

나도 모르게 그걸 잘 지키고 있었다. 

 

감사하다. 

 

Keep Clam and Carry 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