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은 사람을 죽인다.
소통 때문에 이혼을 한다.
소통 때문에 감정적으로 하루 종일 힘들다.
말은 우리의 의도를 100% 담아 상대방에게 전달해주지 않는다.
문자는 더 더욱 그렇다.
‘응’을 보내면 띠껍다고 한다.
‘ㅇㅋ’를 보내면 성의없다 한다.
‘ㅇ’만 보내면 사람도 아니다.
사람들은 친절하게 보이고 싶다.
관계에 문제를 만들고 싶지 않다.
그래서 두 번 보낸다.
‘응응’, ‘ㅇㅋㅇㅋ’, ‘ㅇㅇ’
종종 사람들이 영혼 없다란 말을 한다.
과연 남의 진심과 영혼을 알 수 있을까.
사람마다 표현의 정도가 다르다.
살아온 배경이 다르다.
오늘 하루가 다르다.
예전에, 수능의 고배를 마시고
엄마랑 재수 학원을 알아 볼 때가 있었다.
차를 타고 서울에 학원을 알아보러갔다.
엄마는 운전하면서, 계속 한숨을 쉬었다.
나는 뭘 그렇게 한숨을 계속 쉬냐며 화를 냈다.
엄마는 당황하며, 내가 언제 한 숨을 쉬었냐고 했다.
다 큰 어른이 이런 거짓말을 하는가.
방금 듣고 한 말인데, 발뻄을 하다니..
더 화가 났다.
8~9년이 지난 지금, 그 한숨은 엄마의 운전 습관이란 걸 알게되었다.
지금도 운전하면서 엄마는 가끔 그렇게 심호흡을 그렇게 한다.
이유는 모른다. 뭔가 자기만의 의식 같다.
근데 거기다대고 화를 냈으니, 당황할만 하다.
그 사람은 아무 생각 없이 말한건데, 혼자서 그 말을 가지고 끙끙 앓을 떄가 있다.
의도가 없는데, 무슨 의도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상대방은 그런 의도가 없었는데, 남에게 내 주관적인 마음을 얘기하다 보면
오히려 상대에게 화를 당할 수도 있다. 불화의 시작이다.
겸손하자.
‘일부만으로 그 사람 전체를 평가하지 말자’
말은 퉁명해도, 나를 정말 위하는 사람일 수 있다.
그 사람 입장에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남의 말과 생각에 그다지 신경쓰지 말자.
우리 자신을 위해서다.
소통 중 감정이 아닌, 팩트만 인지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악의를 품고 소통하는 사람을 이해하자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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