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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감사, 행복)

[북악산] 20대 산악회, 처음으로 북악산을 가다

by 웜슈트 2024. 10. 7.
산악회 처음 시작, 북악산이다.

 

내가 만든 산악회이다. 책임감이 있다. 잘보이고 싶다. 
그래서 예전에 내가 살던 동네로 차를 끌고, 친구들을 태우러 갔다. 
 

 

오랜만에 동네를 본다. 
다녔던 학교, 아파트, 밥집, 커피집, 술집 
그대로 있기도 하고, 많이 변하기도 했다. 
 

 

A 친구를 태운다. 
에어포스를 신고왔다. 
ㅁㅊㄴ 
개인 취향 존중한다. 
그래도 나온게 사랑스럽다. 

 

B 친구를 태우러 간다. 
오랜만에 친구를 볼 생각에 설렌다. 
이 친구는 까맣다. 
겉모습은 매일 산에 갈 것 같다.
그러나 산은 거의 가지 않았다고 한다.
옷은 그럴싸하게 등산 느낌의 옷을 입었다. 
보자마자, 웃음이 지어졌다.
그래도 뭔가 하려는게 사랑스럽다.  
 

 

점심은 칼국수, 보쌈을 먹었다. 맛있었다. 
점심을 먹었으니, 음료를 먹어야 한다. 
가는 길에 스타벅스 DT를 이용했다. 
처음 이용했다. 아주 나이스였다.
커피 한 잔과 이쁜 구름, 서울 경치가 
등산 초보 3명을 설레게 한다. 
북악산 청운대 안내소로 간다. 
주차장에 다행히 자리가 있었다. 
차에서 내린다.
서로 화이팅한다. 신발끈을 묶고, 스트레칭을 한다.
 
렛츠고, 북악산 너를 정복하겠다. 
이 북악산의 특징은 ‘계단산’이다. 
계단이 굉장히 잘 되어있고 많다.
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는 모르겠다. 

 

가다보니, 아이스께끼 파는 아저씨가 있다. 
우측으로 가면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막혔다......
무슨 이유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정상 가는 길이 폐쇄되었다. 
굉장히 당황했다. 북악산 널 정복해야 되는데.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우리는 청와대로 목적지를 바꾸었다. 
북악산에는 청와대 전망소로 가는 루트가 있다.
북악산을 오르고, 청와대와 칠궁쪽으로 내려와
청와대를 둘러보는 것도 좋은 코스인 것 같다. 

 

 

산을 주로 혼자 다녔다. 
친구들과 오니, 작은 것에도 까르륵하며 웃는다. 
청와대 전망대로 가는길, 청와대가 어떤 것인지 
서로 추측하며 배꼽빠지게 웃었다. 
별거 아닌걸로 웃고, 행복할 수 있는게 진짜 친구인 것 같다. 
옆에 친구들이 있어서 참으로 기쁘고 감사했다.

 

내 인생 살기 바쁘다고, 친구들은 등지고, 못 챙길 때가 많았다.
그래도 친구들은 계산하지 않았다.
비즈니스 관계로 나를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참으로 고마운 친구들이다. 
힘들 때 위로해주며, 응원해준다.
의지가 된다.  
뜻밖에 청와대를 구경했다. 요새 청와대에서 음악 축제도 하는 중이다.
음악 축제를 가진 않았지만, 여자친구, 가족들이랑 시간이 되면 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번 주는 '변진섭'이 오는 걸로 알고 있다.

 

 

다시 청운대 안내소로 차를 찾으러 가야한다.
정상에 갔다가, 차있는 곳으로 내려오는게 원래 계획이었는다. 
근데, 지금 우리는 정상을 못가고 청와대 쪽으로 내려와 청와대에 있다. 
지도로 찍어보니, 청운대 안내소까지 걸어서 50분 걸린다. 
택시타면 5분이다. 
 
나는 걷자고 했다. 
에어포스를 신고 온 친구는 발바닥이 아프다고 한다. 
ㅁㅊㄴ 
일단 걷다가, 정 안되겠으면, 택시타자고 설득했다. 
 
걸으며 노래도 듣고, 중간에 편의점에서 마실 것도 사먹었다. 
걸으며 못 나누었던 얘기도 나눈다. 
쓸데 없는 얘기도 한다. 그래도 그 얘기가 웃음을 준다. 
그러다 보니, 도착했다. 
 
저녁은 국수와 만두를 파는 곳으로 갔다. 
나는 차를 가져왔기 때문에 술을 먹지 않았지만, 
친구들은 막걸리를 각 2통씩 때렸다. 
ㅁㅊㄴㄷ
해물파전과 만두전골을 시켰다. 
해물파전이 맛있었다. 
만두전골은 뭔가 슴슴해서, 어른들이 좋아할 맛이다.
 
마지막은 코인노래방에 갔다. 
노래방은 언제나 즐겁다. 
감사한 토요일이다.